겨울이 시작된 지 두달이 지났지만 눈이 내린다는 예보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눈 대신 겨울비만 추적추적 내리면서 눈 덮인 겨울풍경이 그립다는 사람을 비롯해 왜 눈이 오지 않는지 궁금하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이러한 이상기온의 원인은 ‘라니냐’(La Nina)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해수면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지표면에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눈이 아닌 비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올 겨울은 세 번 연속으로 라니냐가 발생한 역사적으로 드문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지난 2019~2020년 겨울의 강설량은 0.6인치에 불과했으며 다음해에도 5.4인치를 기록했다. 다행히 작년 1월에는 한바탕 폭설이 쏟아져 평균 적설량(13.7인치)에 근접한 13.2인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역시 눈이 아닌 비에 젖은 ‘축축한 겨울’이 될 전망이다.
한편 라니냐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5~1996년 겨울에는 역사적인 눈 폭풍(Blizzard)이 몰아쳐 무려 46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 5년간의 기록을 살펴보면 2017~18년 3.3인치, 2018~19년 15.2인치, 2019~20년 0.6인치, 2020~21년 5.4인치 등 ‘눈 가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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