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이후 5개월째 순유출…7월엔 98억달러 빠져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신흥국에서의 최장기간 자본유출 기록이 수립됐다.
6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들에서 7월에 98억달러(약 12조8천억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3월에 자본흐름이 순유출로 돌아선 뒤 5개월째 순유출을 보였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라고 IIF는 말했다.
세계 경기침체 리스크, 지정학적 상황, 인플레이션 등이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단,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입장을 내비친 점은 신흥국에서의 자본흐름 전망을 밝게 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누적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IIF는 7월 말의 일별 자본흐름을 보면 향후 플러스로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7월엔 중국 채권시장에서 30억달러(약 3조9천억원)가 빠져나갔고, 중국 이외 신흥국 채권 시장에선 60억달러(약 7조8천억원)가 순유출됐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만 25억달러(약 3조3천억원)가 순유입됐다.
최근 자본 유출입 흐름을 좌우한 것은 미국 달러화 가치의 변동이라고 IIF는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몇 개월간 달러화는 선진국 통화 대비로 강세를 보였지만 신흥국 통화에 대해선 일정 범위를 유지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들이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이 6월에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 세계 금융 상황이 빠듯해지면서 신흥국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IIF는 향후 자본 유출입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인플레이션의 정점 도달 시기, 중국의 경제 전망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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