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20 5년간 55% 불과
▶ 직전 5년의 74% 대비 19%p↓, 사건증가·예산삭감 등 요인
LA에서 살인사건 해결률(검거율)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2020년 기준 절반 정도가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LA에선 여전히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CBS 방송은 LA경찰국(LAPD)이 연방수사국(FBI)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평균 살인사건 해결률(clearance rate)은 55%로, 직전 5년의 74%와 비교해 19%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LAPD 측은 살인사건 증가, 예산 삭감, 시민 불안, 경찰에 대한 신뢰 하락 등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CBS에 따르면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펜데믹이 창궐한 2020년에 351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도 보다 36%나 증가한 수치라며 사건 해결률 하락의 기본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범죄는 증가하지만 LA에서 경찰 예산이 줄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 낮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경찰에 대한 신뢰 부족은 잠재적 증인이 나타날 가능성을 낮추는 등의 악영향이 있다는 것이다. 무어 국장은 “범죄, 특히 살인사건의 해결은 지역 사회가 얼마나 경찰을 신뢰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CBS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해결률이 급감하기도 했는데 사건 다음달에 역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었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자 인종별로 대처에 차이가 있다는 의혹도 경찰 신뢰 하락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CBS에 따르면 2020년까지 5년간 피해자가 흑인이었던 살인사건과, 히스패닉이었던 살인사건의 해결률은 43%에 그쳤던 가운데, 피해자가 백인이었던 경우 해결률이 67%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LA카운티에서는 더욱 차이가 심했는데, 백인 피해 사건 75%, 흑인 피해 사건 23%, 히스패닉 피해 사건 36%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대해 무어 국장은 LAPD 경관들이 모든 사건을 동일하게 취급하며 포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무어 국장은 “가족과 친구를 남겨두고 떠난 생명을 대신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인사건 해결률은 전국적으로도 하락세를 보였는데 전국적으로는 직전 5년의 평균과 비교해서 1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LA에는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했는데, LAPD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 LA에서 17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2020년 같은 기간보다는 29.4%나 많은 숫자였다.
총격도 늘어나 주민들의 불안이 높아진 상황인데, 올해 이 기간 총격은 1,617건으로, 전년동기보다는 2.5%, 2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52.5% 증가한 숫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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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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