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65세 이상 접종대상 확대 발표불구
▶ LA 카운티는 2월 초 이후에나 가능할 듯, 예약 사이트서 이메일 등록해놓고 기다려야
LA 지역 병원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
LA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67)씨. 3차 대유행이 심화되는 속에 캘리포니아에서 65세 이상 일반인들도 이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소식(본보 14일자 보도)에 백신을 서둘러 맞기 위해 이곳 저곳을 알아보다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LA 카운티에서는 아직 의료진 이외에 일반인 접종 개시 지침이 구체적으로 내려지지 않았다는 답만 돌아왔기 때문이다. 한 랠프스 마켓 약국에 예약이 된다고 해서 찾아갔으나 아직 백신이 오지 않았다며 미안하다는 말만 하더라고 했다. 김씨는 “백신 접종 속도가 너무 느리고 언제 어떻게 맞을 수 있는지 알기도 쉽지 않아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요즘 한인들의 관심이 온통 백신 접종에 쏠려 있지만 LA 카운티 지역에서는 일반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가 아직 요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보건 당국은 이미 디즈니랜드 등에서 일반인 대상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LA 카운티는 확보한 백신 물량이 아직 크게 부족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백신 대상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14일 현재까지 아직 이렇다 할 확대 지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맞을 수 있나
LA 카운티 공공보건국 바바라 페러 국장은 “현재 LA 카운티는 의료 종사자들이 맞을 백신 조차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LA 카운티는 의료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이 끝난 후에 65세 이상 노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A 카운티는 백신 우선순위 중 의료계와 장기 양로시설이 포함된 1A 단계 접종을 2월 초까지 끝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즉, 빨라도 내달 초 이후에야 65세 이상 일반인들이 포함되는 우선순위 1B 단계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순위 1B 단계에는 65세 이상 노인 전체와 교육, 차일드케어, 비상서비스, 식품 및 농업분야 등 필수업종 종사자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LA 카운티는 이들 1B 단계 해당자들의 1차 접종을 3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우선순위 1C 단계인 50~64세 사이 연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16~49세 사이 및 일부 직종에 대한 접종은 빨라야 3월 말에 시작돼 5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고 16세 이상 모든 일반인들 대상 우선순위 2단계 접종은 5월 중순에서 6월 초가 되어야만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디서 맞을 수 있나
LA 카운티 정부는 현재 대형 병원과 일부 클리닉, 그리고 다저스 구장을 비롯한 대형 시설 등에서 약 100개의 백신접종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앨벗슨과 랠프스 등 대형 마켓 체인 내 일부 약국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현재는 의료계 종사자 및 보건 관련 직종 해당자만이 LA 카운티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카운티 당국은 백신 물량이 추가로 확보되는 대로 접종 장소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예약해야 하나
LA 카운티에서는 현재 보건국 웹사이트(publichealth.lacounty.gov/acd/ncorona2019/vaccine/hcwsignup/pods/)나 ‘카본 헬스(Carbon Health)’ 웹사이트(carbonhealth.com/covid-19-vaccines)를 통해 백신 접종 관련 예약을 할 수 있다.
단 현재로서는 LA 카운티 지역의 의료진·보건 관계자 외에는 이들 예약 사이트에서 일단 이메일을 등록해 놓은 뒤 추후 일반인 우선순위 단계가 해당될 때 연락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는 오테나(Othena) 웹사이트(othena.com/individuals.php)를 통해 등록과 에약이 가능하다.
■한인타운 일반 병원에서도 맞을 수 있나
한인들은 보다 손쉽게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LA 한인타운 내 병원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궁금해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차민영 내과 관계자는 14일 “화이자, 모더나 등에서 나온 코로나19 백신은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보관시설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한인타운 내 병원들에서는 접종이 힘들 것”이라며 “향후 상온 보관이 용이한 백신이 추가로 승인될 경우 한인타운 병원에서도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백신 접종시 비용은
코로나19 백신은 무료로 제공된다. 건강보험이 있는 사람은 건강보험으로 전액 커버되며,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에게도 무료로 제공된다고 LA 카운티 보건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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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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