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나를 노벨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아사히 신문이 1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의 비공식적 추천 의뢰를 받아 아베 총리가 추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 비상사태 관련 연설을 하던 중 “사실, 이걸 말해도 될 거라 생각하는데, 아베 총리가 노벨 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5장짜리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삼가 일본을 대표해서 당신을 추천했다. 노벨 평화상을 당신에게 주라고 그들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추천 이유에 대해선 “(북한 미사실 실험 중단으로) 갑자기 그들은 기분이 좋고 안전하다고 느낀다. 내가 그걸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치켜세웠던 점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혼동했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아사히 신문은 17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가을쯤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추천 의뢰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아베 총리는 미국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정확한 전달 시기와 전달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노벨 평화상 추천은 매년 2월 마감되고 각국의 교수나 국회의원들이 추천 자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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