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의회 12지구 보궐선거 21명 난립
▶ 한인후보 단일화 과제... 우열 아직 못가려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LA시의회 12지구 보궐선거에 존 리와 애니 조 등 한인 후보 2명이 출사표를 던져 한인 유권자 표심을 선점하려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12지구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샌퍼난도 밸리 지역이 포함되어 있어 새 시의원을 배출하려는 한인 커뮤니티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21명이 후보자들이 난립하고 있어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12지구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노스리지, 그라나다힐스, 포터랜치 등 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12지구내 아시안 유권자 수는 전체의 12.4%를 차지하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이 지역 아시안 중에서도 한인 유권자는 4,387명으로 필리핀계 다음으로 비율이 높아 그동안 한인 시의원 배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로 꼽혀와 한인 단체들도 한인 유권자 등록에 나서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A 한인회는 최근 대대적인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시작해 한인 유권자들의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보궐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낮아 한인 유권자들이 결집할 경우 시의원 배출이 가능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지 않은 선거 초반에는 아직 한인 유권자들이 두 한인 후보의 우열을 가리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존 이 후보는 사임한 미치 잉글랜더 시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하며 20여년의 시정활동 경험이 있고, 지역 토박이로 지역구 현안과 사정에 밝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인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12지구 출마가 유력했던 벤 박 한인민주당협회 이사장의 지지를 받고 있어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이 후보는 모니카 로드리게즈 LA시의회 7지구 시의원, 미치 잉글랜더 전 12지구 시의원을 비롯해 6명의 의원들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달 공식 후보등록을 마친 한인 애니 조 후보는 앨런 크랜스톤 전 연방상원의원과 마이크 루스 전 가주 하원의장 보좌관을 거쳐 제임스 한 전 LA 시장 재임 당시 LA시 수도전력위원회 커미셔너를 역임했고 커뮤니케이션 대행사와 부동산 컨설팅 등의 활동을 해왔다.
애니 조 후보는 지난 30년 간 노스힐스와 포터랜치에 거주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현안을 잘알고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조 후보는 LA의 공공 부문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12지구를 발전하는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며 한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LA 한인회 관계자는 “이번 12지구 보궐선거는 데이빗 류 시의원에 이어 제 2의 한인 시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두 후보들의 선거전을 지켜 보면서 자연스럽게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결집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인 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시의원 보궐선거에 한인 커뮤니티가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한인 후보들간 단일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벤 박 이사장은 “이번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존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된 것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두 번째 한인 시의원이 배출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두 한인 후보들이 건전한 경쟁을 통해 후보 단일화는 성사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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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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