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미 문희상 국회의장 일행과 ‘설전’
▶ 한미동맹 중요성은 한 목소리로 강조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세번째)과 여야 대표단이 지난 12일 연방 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양측의 표정이 당시 회담의 심각성을 방영해주고 있다. <연합>
“나는 북한을 믿지 않는다. 북한의 진짜 의도는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무장해제다”
낸시 펠로시(민주당) 연방 하원의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 면전에서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북한에 강한 불신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12일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는 비핵화(denuclearization)‘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demilitarization)‘”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펠로시 하원의장은 비공개 면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문희상 국회의장 일행과 설전에 가까운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당한 회의론을 언급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도 강하게 드러냈다.
문 의장 일행이 “북한이 베트남처럼 우방이나 친미국가가 되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하자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 회담도 쇼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펠로시 의장은 문 의장과 여야 대표단에게도 “북한이 비핵화가 아닌 비무장화 의도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펠로시 의장이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내걸었지만 결국 한미군사훈련을 안 하게 되고 미군을 줄이게 되면 남한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과거 북한의 ’고난의 행군‘ 직후 방북한 경험을 회의론의 근거로 제시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너무 비참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펠로시 의장에게 “이른 시일 내 방북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1차 북미정상회담은 성과가 없었다고 본다”고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수차례 ’증거‘를 강조하며 “이달 말 있을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증거를 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 배석한 앤디 김(민주당) 하원의원 역시 회의론에 동조하며 “말이 아닌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펠로시 하원의장과 문희상 의장은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서는 모두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동안의 한미관계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에 있는 한인사회가 얼마나 우리에게 자랑스러운지도 언급한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한국에서도 조야의 다른 의견이 존재하지만 한 마음, 한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 다 같이 방문하게 됐다”며 “한미동맹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미래에도 동맹이 계속 강화돼야 우리가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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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무장해제 히히히 참 잼잇네. 겁주고 그이유로 계속남아잇겟다 . 경찰노릇하니 돈 많이내라. 그리고 미국 무기도 많이사가라 . 그말이네. 북한이 진짜로 전쟁하려는 마음 잇으면 언능햇겟다. 지금 북한도 개혁하여 잘살아보려는 마음뿐인데 미쳣다고 전쟁해,,,,속아 빠지는 멍청한넘들 ,,,,
여기선 팰로시 말이 맞다.
이런여자가 국회의원이라니!!!
미국이 뒤에 있어 다행입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정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