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준공제액 대폭 늘어났지만, 각종 공제항목 축소·폐지로
▶ 중산층 납세자 가장 큰 타격
<사례 #1>
전기기술자로 일하는 한인 김모(48)씨는 지난 10년간 한해도 빠지지 않고 세금환급을 받아왔는데 올해는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이달 초 CPA에게 세금보고를 맡긴 김씨는 CPA로부터 “올해는 1,500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김씨는 “수천달러의 세금환급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세금을 더 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아이들 봄방학 때 플로리다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계획을 취소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사례 #2>
LA 한인타운의 금융회사에 다니는 박모(34)씨는 일주일 전 매년 세금보고를 맡기는 CPA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어야 했다. 지난 6년동안 해마다 IRS로부터 3,000~4,000달러의 세금환급금을 받아왔지만 올해는 환급액수가 400달러로 쪼그라든 것. 박씨는 “과거에 존재하던 교육비용, 이사비용 등의 공제가 올해부터 사라져버린 것이 세금환급이 대폭 줄어든 이유”라며 “설마 내가 바뀐 세법의 직격탄을 맞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허탈해했다.
2018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가 한창인 가운데 연방개정세법(Tax Cuts and Jobs Act·이하 TCJA)으로 인한 ‘쇼크’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부 납세자들 사이에선 “세금보고를 하는 게 두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12일 LA 한인 CPA들에 따르면 2018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TCJA로 인해 평범한 납세자들이 받는 세금환급 규모가 대체로 줄어들었으며, 수입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중산층 납세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제임스 차 CPA는 “지난 한해동안 급여에서 떼이는 원천징수액(tax withholding)을 본인의 상황에 맞게 조정하지 않았을 경우 세금환금이 줄어들거나 추가로 세금을 낼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W-4 양식에 기재된 원천징수 관련 정보를 검토해 바꿀 것은 바꾸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저스틴 주 CPA는 “TCJA로 인해 표준공제액이 두배 늘어나고 개인당 4,050달러의 인적공제가 사라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납세자들이 받는 세금환급 규모는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세법 전문가는 “특히 결혼, 자녀 출생, 적잖은 봉급 인상 등 삶에 큰 변화가 있거나 은퇴계좌 불입액수를 변경할 경우 원천징수액 조정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연방국세청(IRS)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세금보고 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2월1일까지 일주일간 납세자 일인당 세금환급금은 1,865달러로 전년동기의 2,035달러보다 170달러 줄었다. 일주일간 통계이긴 하지만 올해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 사이트 ‘너드월렛’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납세자의 48%는 TCJA로 인해 바뀐 소득수준에 따른 세율조차 모르고 있으며, 28%는 TCJA가 가져온 기본적인 세법 변경사항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
CPA들에 따르면 TCJA로 인한 대표적인 변화는 세금보고 양식 1040의 간소화 및 축소화, 개인 소득세율 변경(소득에 따라 10%, 12%, 22%, 24%, 32%, 35%, 37%), 표준공제액 상향(싱글은 6,350달러에서 1만2,000달러로 상향·부부공동보고(MFJ)는 1만2,700달러에서 2만4,000달러로 상향), 주정부 세금·재산세·판매세 등 지방세 공제 상한선(MFJ의 경우) 1만달러, 16세 이하 자녀가 있을 경우 받는 차일드택스 크레딧 일인당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 패스스루 기업에 대한 20% 세금공제 혜택 등이다.
또 2018년까지 납세자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올해 일인당 695달러(성인), 347.50달러(자녀) 또는 연 가구소득의 2.50% 중 큰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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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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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럼프, 아주 지겹다, 여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본다. 짐싸라
부자들이 세금을 낸다고요? 대기업들은요? 아직 미국을 잘 모르시네요...
이렇게 우리는 꼬박꼬박 세금내고있는데 더우기 불체들도 흠잡힐까봐 세금내고있는판국에 우리 트럼프각하는 여기저기 돈 세탁 잘하셔서 단 1센트도 세금을 안낸다는겁니다. 더우기 은근슬쩍 부자 상속세를 없애 그걸로 걷힐돈수억불이 못걷혔죠.
또 세금 삭금으로 매달 월급을 더 많아진것도 생각하고 많아졌으면 세금 반납은 적어진다.
트럼프를 지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번 2018 세금보고를 하니 한 2000불 정도 환급액이 줄어서, 2017년도와 18년도 tax withheld 한 금액과 2018 택스리턴 금액을 확인하니 놀랍게도 오히려 이번년도에 1800불 정도 더 많은 금액을 환급받는거였습니다. 스스로 미들클래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트럼프가 한 말이 맞아서 놀랍네요. 다시 한번 2017 payroll withholding 에서 after tax금액과 2018 년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조삼모사리는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