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주정연설서 발표, 트럼프와 이민 전면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국경 지역에 배치된 주 방위군을 철수시키겠다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한 국경장벽 설치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캘리포니아 주 및 LA시 등 지역 정부들과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11일 AP통신은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멕시코와 맞닿은 남부 국경에 배치된 주 방위군 360명 중 마약과 총기 밀수 범죄 소탕을 맡은 1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병력에 대한 철수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뉴섬 주지사의 주 방위군 철수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해 이민자 행렬을 막겠다고 선언한 뒤 병력을 철수한 미셸 루한 그리셤(민주) 뉴멕시코 주지사에 이어 두 번째다.
뉴섬 주지사는 12일로 예정된 취임 후 첫 주정연설을 앞두고 미리 공개한 발췌문에서 “(이민자 행렬로 인한) 국경의 ‘비상사태’는 꾸며낸 위기”라며 캘리포니아를 ‘정치적 놀음판’의 일부로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 방위군은 캘리포니아주가 마주한 실제적인 위협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남부 국경 지역에서의 주 방위군 철수 조치의 경위를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당선된 뉴섬 주지사는 취임 한 달만에 중미의 이민자 행렬은 범죄 조직의 폭력과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의 결과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다.
뉴섬 주지사가 이번 주방위군 철수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이민 문제를 둘러싼 캘리포니아주 정부와 연방정부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뉴섬 주지사는 미국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 규모가 큰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취임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로 설전을 벌이는 등 대표적인 ‘반 트럼프’ 기수로 나서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이른바 ‘피난처 주(sanctuary state)’ 법이 통과돼 시행되고 있는데 LA 시정부도 지난주 공식적으로 이른바 ‘이민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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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지원을 대폭 삭감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