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남가주서 잇따라 발생, 7명이나 사망
▶ 아마추어도 쉽게 조종… 기상 영향 많이 받아
지난 5일 남가주에서 라스베가스를 향하던 경비행기가 리버사이드 카운티 팜스프링스 인근 산악에서 추락해 한인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하면서 매년 경비행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경비행기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인 남성 조종사와 한인 여성 탑승객이 탄 이번 세스나 경비행기 추락사고는 지난 3일 수퍼보울이 열리기 직전 오렌지카운티 요바린다의 주택가 경비행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만에 또 다시 일어난 것이다.
지난 3일 추락사고로 경비행기 조종사와 요바린다 주택 거주자 4명 등 5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번 팜스프링스 인근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한인 2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남가주 지역에서 이번 주에만 이틀 사이에 무려 7명이나 경비행기 관련 사고로 참변을 당한 셈이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번에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는 세스나 싱글엔진 기종이었고, 요바린다 주택가 추락 사고기는 1981년형 트윈엔진 세스나 414A 기종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남가주 한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오렌지카운티의 코스타메사의 사우스코스트 플라자 샤핑몰 인근 주차장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현장에서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었다.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당시 추락한 경비행기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부동산 컨설팅 회사 소유로 이스트 베이 외곽 콩코드 지역에서 이륙해 존 웨인 공항으로 향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7월 워싱턴주 스포켄 인근에서 항공선교사가 되기 위해 무디성경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한인 신학생 이주찬(24·미국명 어스틴)씨가 훈련 중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숨진 이씨는 사고가 발생하기 얼마 전 일본계 선교사의 딸인 유키 이씨와 결혼했으며 이씨의 아내는 당시 임신 중인 상태여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처럼 경비행기 관련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시 사망 위험이 큰 경비행기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비행기 자격증만 있다면 아마추어 조종사도 쉽게 경비행기 조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경비행기 사고가 잦은 주요 원인으로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경비행기 사고의 대부분이 조종사가 날씨, 지형 등의 원인으로 기내에서 통제력을 상실해 비정상적인 착륙을 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결함이 있는 상태의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경비행기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 ▲비행 전 날씨를 확인할 것 ▲전문 조종사가 운전하는 경비행기를 탈 것 ▲경비행기 결함 상태를 자주 확인할 것 등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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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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