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센티브에 월세 급등까지’ 현지 반대여론 고려…뉴욕시 압박 포석도

아마존 제2본사 입지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뉴욕 퀸스 롱아일랜드시티 전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뉴욕 제2 본사(HQ2)'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제2 본사의 한 곳을 뉴욕에 건립하려는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제2 본사 부지로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내셔널 랜딩,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를 각각 선정한 바 있다.
아마존은 대규모 IT 인력 확보 문제를 내세워 제2 본사를 쪼개서 건립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워싱턴DC 일대와 뉴욕에서 각각 2만5천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게 된다.
뉴욕시는 대규모 인센티브를 내세워 아마존을 유치했지만, 일부 지역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아마존 내부적으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샛별'로 떠오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연방하원의원이 월세 급등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일대 부동산 경기가 들썩이면서 당장 거주비 부담이 늘어난 주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와 달리, 뉴욕주에서는 '아마존 인센티브 법안'이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아마존을 원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뉴욕 제2 본사) 가치가 있느냐는 게 문제"라며 "버지니아와 내슈빌은 아마존을 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는 아마존의 운영·물류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마존은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일대의 건물을 임대하거나 사들이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제2 본사'를 백지화하는 게 아직은 수월하다는 뜻이다.
아마존이 구체적인 플랜B를 마련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WP는 덧붙였다. 아마존이 '철회 카드'를 내세워 뉴욕 당국을 압박하고 현지의 부정적인 여론을 되돌리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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