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장교 활약 황기환 선생 퀸즈 공동묘지 100년 방치

뉴욕 퀸즈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있는 황기환 지사 묘비.
일제 강점기 유럽과 미국을 무대로 독립운동을 벌이다 숨진후 퀸즈의 공동묘지에 묻혀 100년 가까이 방치돼 온 애국지사 황기환 선생의 유해를 조국의 땅이 아닌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국립 묘지에 안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황기환 선생의 묘가 2010년 처음 발견된 후 지난 10년간 한국의 현충원으로 이장하려고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으나 한국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서 결국 방향을 튼 것이다.
황기환 애국지사 기념사업회(가칭)는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현재 퀸즈 메스페스 소재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혀있는 황기환 선생의 유해를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알링턴 국립묘지 이장안이 확정되면 이달 중 기념사업회가 발족되는 대로 미 국방부(펜타곤)에 공문을 보내 황기환 선생의 알링턴 국립묘지 안장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기념사업회 측은 한국 TV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역사 속 실존인물이기도 한 황기환 선생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장교로 활약하며 무공훈장까지 받은 경력이 있는 만큼 알링턴 국립묘지 안장 승인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기환 애국지사 기념사업회 발족을 주도하고 있는 장철우 목사는 이와 관련 “2010년 황 지사의 묘를 처음 발견한 후 한국 정부에 알리고 현충원 이장을 추진해왔으나 국가보훈처 실사단 방문 말고는 10년간 이뤄진 게 전혀 없다”며 알링턴 묘역 안장 방안 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국가보훈처는 2013년 뉴욕을 방문해 황기환 선생 묘지에 대한 현지 실사를 마치고 선생의 유해를 현충원에 안장하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후 1년간 담당자 교체 등을 이유로 진척이 되지 않다가 결국 미 시민권자였던 황기환 선생에게 유족이 없어 한국으로의 이장이 쉽지 않다는 해명을 내놨다.
평안남도 순천 출신인 황기환 선생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파리에 설치한 주파리위원부에서 김규식 선생을 도와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제출했는가 하면 영국에서는 친한파 영국인사 62명을 규합시켜 대영제국한국친우회를 결성하는 등 런던주차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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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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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이 김무성이 같은 친일파 패밀리는 잘 처먹고살고....친일파를 다 척결했어야했는데.....
애국지사의 삶은 고달프고 험난한 길 인가보다 그 댓가로 그 후손인 우리들이 그나마 고국을 생각하며 그 정신을 기리는 가보다.. . 자랑스러운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