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기를 바라지만, 하룻밤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 아냐” 회의론 제기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6일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만남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CNN방송에 출연, "트럼프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고 우방들은 공격하는 등 '거꾸로'이다"라며 "미국 사람들은 엉망진창 상황이란 걸 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는 걸 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물론 나는 그가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진짜(real)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이상 핵 있는 북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난 1차 정상회담 이래 북한은 어떤 면에서 보면 보다 많은 핵을 확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것은 리얼리티 쇼가 아니다. 하룻밤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며 "이는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뒷받침할 근거가 없는 발언이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든 다른 지역이든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CBS방송 인터뷰에서도 '은둔의 북한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이끈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 공을 인정받을 만한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구축하고 있을 수 있다는 보고서 등을 인용,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이렇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와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첫 번째 회담을 한 뒤 핵 있는 북한은 없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물론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함께 민주당 투톱인 슈머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 및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민주당을 포함해 미 조야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회의론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정 연설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과 27∼28일 이틀간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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