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검찰, 고액 기부자·지출 자료 공식 요청
연방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의 기부 및 지출과 관련한 자료를 공식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는 수사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련 비위 수사에 신호탄올 올렸다는 평가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 4일 요청한 자료에 고액 기부자와 행사 참석자, 취임 준비위원회에서 쓴 자금 내역이 담긴 은행 계좌 및 외국인 기부자 등 방대한 정보가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미국 법에 따르면 오직 미국 시민권자만이 준비위원회를 통해 합법적 기부가 가능하다. 준비위원회 측은 “방금 서류 제출 요청을 받았다”며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는 당시 1억700만달러을 모금하며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자금의 두 배 이상을 마련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 자금은 다양한 기업과 트럼프 대통령의 부유한 지지자들이 기부금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번 소환 대상에는 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트럼프 대통령 오랜 친구 토머스 배럭의 이름이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5월 로버트 뮬러 특검은 취임준비위 모금 출처 조사를 위해 배럭을 면담한 바 있다. 배럭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
취임준비위는 지난해 4월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수사하던 중 취임준비위 자금 의혹과 관련된 녹취록을 확보하면서 수사 선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에는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이었던 릭 게이츠가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의 법정 싸움에서 증인으로 등장해 “취임 준비위원회의 자금을 훔치는 일이 가능하다”고 발언하며 의혹에 불을 지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행사에 외국 자금이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있다.
뮬러 특검이 준비위원회를 조사하고 있는지, 혹은 다른 팀이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할 계획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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