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새로운 전력공급 회사가 등장했다. 로컬 정부들이 연합해 출범시킨 친환경 전력회사 ‘클린 파워 얼라이언스’(Clean Power Alliance)가 그것으로, 이 회사가 공급하는 전력은 최소 36%부터 최대 100%까지 ‘클린 파워’ 즉, 기존의 화석 연료가 아닌 재생 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 이뤄지게 된다.

클린 파워 얼라이언스는 2월부터 LA 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의 직할 구역(unincorporated area) 및 남가주 내 29개 도시에서 새로운 전력공급사가 된다. 이로써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이 지난 한 세기 동안 독점했던 남가주 지역 전력 공급은 이제 에디슨과 ‘클린 파워’로 이원화된다. 관련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서비스 지역은
▲LA 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의 직할 구역, 그리고 아고라힐스, 알함브라, 아케디아, 베벌리힐스, 칼라바사스, 카마리요, 카슨, 클레어몬트, 컬버시티, 다우니, 하와이안가든, 호손, 말리부, 맨해턴비치, 무어팍, 오하이, 옥스나드, 파라마운트, 레돈도비치,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샌타모니카, 시에라 마드레, 시미밸리, 사우스패사디나, 템플시티, 사우전옥스, 벤추라, 웨스트 할리웃, 위티어 등 총 29개 도시 지역이다. 자체 전력국이 있는 LA시와 버뱅크, 글렌데일은 해당이 안 된다.

-이들 도시 외 다른 지역 거주자들도 신청할 수 있나
▲안 된다. 클린 파워 얼라이언스 전력은 위의 서비스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달라지는 점은
▲기존 에디슨 고객들이 따로 취해야 할 조치는 전혀 없다. 2월 중 고지서가 발송되는 날에 에디슨에서 클린 파워 얼라이언스로 자동 전환되니 중간에 전기가 끊길 우려도 없다. ‘클린 파워’로 전환되지 않고 예전대로 에디슨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주민은 그렇게 선택하면 된다.

-전기요금이 달라지나
▲클린 파워 얼라이언스에서 고객이 3가지 중 어떤 옵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요금은 달라진다. 첫 번째로 재생 에너지 비율을 36% 제공하며 기존 에디슨 요금보다 1% 저렴하다. 두 번째는 재생 에너지 비율 50%를 제공하며 기존 에디슨 요금과 동일하다. 세 번째로 가장 친환경적 옵션인 재생 에너지 비율 100%를 선택하면 기존 에디슨 요금보다 9% 비싸진다.

현재 모든 도시와 참여 카운티들은 세 가지 요금 옵션 중 한 개를 기본 옵션으로 선택했다. 만약 해당 도시가 선택한 옵션이 싫다면 언제든지 다른 요금 옵션으로 변경하거나, 아예 에디슨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누가 전기료를 책정하고 또 어떻게 사용하는가
▲요금은 클린 파워 얼라이언스의 각 도시와 카운티를 대표하는 31명으로 구성된 클린 파워 얼라이언스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위원회는 사우스패사디나의 다이애나 마머드 시의원이 이끌며 매달 회의는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클린 파워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전기온수 가열기나 전기 난방기와 같이 천연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보상을 해준다거나, 할인된 가격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택에 태양광 발전판이 설치돼 있는데
▲상관 없다. 클린 파워 얼라이언스는 에디슨과 동일하게 태양광 사용 가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