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북 정상회담 맞물려 주목, 무역·북 이슈 담판 나설 듯

중국 무역협상단장인 류허(맨 오른쪽) 부총리가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께 중국 휴양지 하이난성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일 뿐만 아니라, 2월 말로 예상되는 2차 미북 정상회담과도 맞물린 시점이어서 미북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하이난은 미북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복수의 미 당국자들은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미·중 당국자들이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2월 말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북 정상회담’ 이후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 직전에 열릴 수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이 경우 미·중 정상이 무역과 북한 이슈를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담판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간 월스트릿저널도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류허 중국 부총리 측은 중국 하이난에서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릿저널은 덧붙였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3개월 만에 대좌하게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 전쟁을 멈추고 90일간 협상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류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협상단은 현재 워싱턴을 방문해 30~31일 이틀 일정으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류 부총리는 이날 오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것은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미국 측 당국자는 월스트릿저널에 “무역이슈에서 미·중 양국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면서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양국의 협상이 좋은 의도와 분위기 속에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관세 인상을 원하지 않고 그들은 만약 합의를 이룬다면 훨씬 더 잘 할 것이라고 느낀다. 그들이 옳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