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오늘 팰로앨토서 북핵연설… “미사일·대량살상무기 포괄적 신고” 요구

【서울=뉴시스】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2층 로비에서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마친 뒤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월3일(이하 한국시간기준) 한국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31일 발표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 발표 내용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한국을 찾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예정이다.
국무부는 또 비건 대표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진전을 위한 조치 논의를 위해 북한 측 대표와도 후속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고위급회담 대표로 놓고 그 아래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실무 책임자로 포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 및 북미 후속 실무회담을 통해 '비건-김혁철 라인'이 공식 가동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 비핵화 후속 실무회담 장소로는 판문점이 유력해 보인다.
판문점은 북미의 비밀접촉 장소로 자주 활용돼 왔다. 비건 대표는 북미 대화가 교착되던 지난해 12월에도 판문점을 찾았으며, 미 중앙정보국(CIA)과 북한 통일전선부가 올초까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차 판문점 등에서 수차례 극비 접촉했다는 국내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한편 비건 대표는 방한에 앞서 이날 미 팰로앨토 지역을 방문, 해 북핵 관련 연설을 진행한다. CBS 국무부 출입기자 크리스티나 루피니가 공개한 연설문 발췌본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우리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 절차가 실패한다는 만일의 사태에 어떻게 할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발언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또 "비핵화 프로세스 완성 전에 미국이 포괄적 신고를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할 계획이다.
연설문에는 또 "우리(북한과 미국)는 비축된 핵물질 및 핵무기, 미사일, 발사대 및 기타 대량살상무기를 제거 또는 파괴할 것을 궁극적으로 보장하고 국제 표준에 따라 핵심 지역에 전문가와 모니터링 장치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건 대표 연설문에는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당시 북한의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 및 파괴를 약속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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