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대규모 시위 예정 속 정기적 연락 합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과 통화해 지지 의사를 거듭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의) 역사적인 대통령직 인수를 축하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한 베네수엘라의 싸움에 강력한 지지를 강화하려고 과이도 임시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지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미국의 헌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면서 "과이도는 전 독재자 마두로에 반대하기 위해 오늘과 토요일에 열릴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향후 수일 내에 반정부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안정을 되찾고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양국 관계를 다시 구축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정기적인 연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과이도 의장이 지난 23일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자신을 과도정부의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하자 즉각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바 있다.
과이도 의장은 전날 방영된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가능한 군사 옵션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선택지(옵션)가 탁자 위에 놓여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게재된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내정 개입'을 거듭 비난하며 자진 사퇴 불가 입장을 확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서방이 대선 재실시를 요구한 데 대해 이미 지난해 5월 합법적 대선이 치러진 만큼 차기 대선인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서방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은 마두로에게 8일 내로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야권지도자인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과의 대화 용의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그들이 원하는 장소와 시기, 형식으로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나는 베네수엘라의 안녕과 평화, 미래를 위해 야권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용의도 있지만, 지금은 몹시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두로는 앞서 지난 25일 카라카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의 국가수반 자리를 놓고 과이도 의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를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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