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조원 규모 제3자 ‘에스크로우 계좌’ 개설

【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에게 핵무기 프로그램 해체를 위해 특별 경제 패키지를 조용히 준비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워싱턴타임스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폐기 및 미사일 감축에 대한 구체적 협상에 진전을 이루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데 미 행정부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미 민간 차원의 북미 접촉에서 이같은 의사를 타진하고, 제 3자 국제은행에 에스크로우 계좌를 만드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크로우 계좌는 특수조건을 명시해 이를 충족할시 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미국은 지난해 8월 중국기업 ZTE 제재조치를 풀면서 4억달러 규모의 에스크로우 계좌를 만든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한국, EU 국가 등 미국의 동맹국들과 향후 전개될 북한 인프라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른 국가들이 기부에 참여해 수십억 달러(수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 북한과의 협의를 위해 임명된 포드 자동차 부회장 출신인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 '패키지'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소식통은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특별 경제패키지는 무지개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보물단지'(pot of gold)로 그(김 위원장)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과거 이란 핵협상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를 통해 압수한 10억 달러 규모의 현금 자산을 잡아놨었지만, 북한은 그만한 자산이 없다.
이에 따라 미국의 동맹국들이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의 대가로 국제 은행 에스크로우 계좌에 돈을 넣을 용의가 있다는 보증을 북한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허드슨 연구소 패트릭 크로닌 아태 안보 허드슨 소장은 "이러한 조치들이 궁극적으로 실제로 그 계좌에 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4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미국 방문 결과를 보고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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