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 스톤[AP=뉴시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기소한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의 재판이 29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시작됐다.
스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대선 기간 '비선 참모'로 활동한 최측근이다.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은 허위진술과 증인매수, 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로 그를 24일 기소했다.
스톤의 기소는 연방대배심의 판단을 거쳐 결정됐다. 연방 범죄를 다루는 연방 형사사건은 대배심의 기소나 고발을 거쳐 재판에 부쳐진다. 스톤의 주소지는 플로리다주이지만 연방대배심이 운영되는 워싱턴DC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번 재판은 워싱턴DC 연방지법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가 진행한다. 그는 특검이 기소한 폴 매너포트 전 캠프 선대본부장의 사건도 맡았다.
뉴욕타임스는 "스톤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의 일환으로 제기된 혐의에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톤은 25일 자택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후 "내가 했던 일은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정보를 취득해 가능하면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이를 과장하도록 시도하는 것이었다"며 이는 정치 활동이지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27일 ABC 방송의 '디스 위크' 인터뷰에선 "대통령과의 대화를 포함해 다른 어떤 문제에 관해서도 솔직히 증언할 것"이라며 특검에 협조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스톤은 28일 자신의 집 밖에 있던 취재진에게 "법무부와 어떤 종류의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도 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고 공영 라디오 NPR은 전했다.
스톤 측 변호인들은 법원에 제출해야 할 서류를 마감 시한까지 내지 못해 법원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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