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회사 장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11월 북가주 파라다이스 대형 산불 현장에서 전신주가 쓰러져 있는 가운데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AP]
캘리포니아주의 3대 전력회사들이 지난 3년 동안 2,000건 이상의 화재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지만 주 당국은 이중 단 9건만 안전규정 위반으로 해당 회사들에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8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가주와 중가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PG&E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2017년 연말까지 총 1,552건의 장비관련 화재를 보고했고,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의 경우 동기간 347건의 화재사고를 보고했다.
또 샌디에고 가스전력공사는 115건의 화재 기록을 신고했다.
즉 지난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당 3대 전력회사들은 2,014건의 화재사고를 발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주 전역의 25만 마일의 전력선을 관리하는데 인력난과 기술부족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가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는 전력회사들이 안전 관리를 부주의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들 회사에 별다른 제재를 취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산불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존 피스케 변호사는 “가주 공공사업 위원회가 평소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한 감독·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더라면 산불로 인한 큰 피해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정부는 지난해 전례 없는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가 나고서야 전력회사들을 상대로 전선 관련 화재사고들을 면밀히 조사하며 뒤늦게 산불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