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표 분산 우려 “트럼프 승리 돕는 꼴”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회장이 지난 2017년 스타벅스 주주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AP]
미국 현대사에서 제3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는 없지만 고춧가루를 뿌린 일은 적지 않다. 1992년 대선에서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 로스 페로가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 당선을 도왔고 2000년 대선 때는 진보 성향 랠프 네이더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분석이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걸린 2020년 대선에서도 또 다른 ‘무소속 변수’가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인공은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으로 키운 하워드 슐츠(65) 전 스타벅스 회장이다. “평생 민주당원”이라고 자처해온 그가 민주당 경선이 아니라 무소속 대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민주당 성향 표심을 분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우려로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슐츠 전 회장은 지난 27일 방송된 CBS 방송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 제도 바깥에서 중도 무소속으로 뛸 것이다”며 “현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양당이 미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하지 않은 채 매일 보복 정치에 골몰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선 “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 솔직해지지 못하거나 내가 믿지 않는 것을 말해야만 한다”며 “민주당이 너무 왼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정부가 지불하는 무상 대학 교육, 무상 의료를 지지하는 것을 보면서 드는 의문은 우리가 어떻게 나라를 파산시키지 않고 그 모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느냐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 당선되기 위해선 진보적 색채를 뚜렷이 내야 하는데 자신의 비전과 맞지 않는다는 얘기로, 거꾸로 보면 ‘진보 경쟁’을 벌어야 하는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기 힘들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당 표심 분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울 수 있다’는 지적에는 미국민 42%가 무소속이라고 응답했다는 최근 갤럽 여론조사를 거론하면서 “지금의 미국은 매우 심각하게 분열돼 과거와 다르다”며 “통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극좌 진보의 민주당 후보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좌우로 치우쳐 중도 후보의 공간이 과거 어느 때보다 넓어졌다는 것이 그의 무소속 출마 근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8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스타벅스커피 맛없어서 안마시는데 나와서 고맙다.
슐츠에 한표.
누가나오던 무소속이라니 거품무는 주류언론.지들에 반대하면 무조껀 까는 언론 지겹다지겨워
트럼프에 대적할만한 사람은 이 사람뿐입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시여 트럼프 재선을 도와주십시요. 이시대에 미국을 지킬 트럼프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