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셧다운 여파 TSA 요원 결근율 2배 증가, 인력부족
▶ 항공사들“평소보다 공항에 1시간 더 일찍 나가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한 달 째로 접어면서 LA 국제공항(LAX)을 비롯해 미 주요 공항 보안 검색 업무를 담당하는 연방 항공안전청(TSA) 직원들의 이탈이 급격히 늘어나며 입·출국 검색을 위한 대기 시간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비행기를 이용해 타지역을 방문하거나 한국 등 외국으로 출국하는 한인들의 경우 자칫 늘어난 대기 시간으로 인해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평소보다 서둘러 공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여행차 LA를 방문한 정모씨 일가족은 18일 오전 11시 한국행 비행기 탑승 수속을 위해 한인타운에서 새벽 6시에 출발했다. 정씨 가족은 셧다운 여파로 보안검색 및 탑승수속이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공항에 5시간 일찍 나간 것이다.
정씨는 “라스베가스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는데 공항을 빠져나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라며 “라스베가스보다 LA의 경우 공항 이용객이 붐빌 수 있다는 생각에 비행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서둘렀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공항의 안전을 담당하는 TSA 직원들의 결근율이 점차 늘어나며 입출국 대기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LA 등 대부분의 미국내 주요 공항마다 TSA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근무를 함에 따라 입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셧다운으로 월급이 지급되지 않아 근무지를 이탈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대기 시간이 늘어난 것은 물론, 공항 안전에 심각한 비상이 걸렸다고 우려했다.
셧다운 이후 TSA 전체 근로자 5만1,000여명 가운데 결근자 비율은 7.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3.3%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임금 미지급으로 모기지 등 각종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사직을 하는 직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공항의 안전을 담당하는 TSA 요원들의 인력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이용객이 많은 미국내 주요 공항들은 일부 터미널의 검색대를 무기한 폐쇄해 애틀란타 국제공항의 경우 보안검색을 위한 대기 시간이 한때 90분을 넘어섰다고 TSA측은 인정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계속되자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은 입출국 수속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한인 여행객 등 공항 이용자들의 불만 접수가 늘어나자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공항에 도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아시아나 미주본부 관계자는 “국적항공사의 경우 평소에 비해 입국 수속 등 평소보다 30분이상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제선 항공의 경우 최소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안전하게 비행기게 탑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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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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