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에서 18일 백악관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2월 말 개최’ 발표가 나오기까지 워싱턴 DC는 숨가쁘게 움직였다. 미북 양측은 극도의 보안 속에 고위급회담과 트럼프 대통령 면담, 고위급 오찬 회동, 실무급 협상까지 종일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다.
김영철 방미 이틀째인 18일 그의 숙소인 워싱턴 DC ‘듀폰서클 호텔’엔 오전 일찍부터 긴장이 흘렀다. 국무부는 오전 일찌감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이 오전 11시 회동한다고 예고했다.
곧바로 국무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호텔에 속속 도착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고위급회담 취재를 위해 국무부 기자단 일부도 도착했다. 경찰견을 대동한 경찰과 특수요원으로 추정되는 일부 인력이 호텔로 들어와 회담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전 10시45분께 호텔에 도착해 후문으로 들어온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회담장으로 올라갔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 국무부 한반도 라인이 총출동했다.
국무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비건 특별대표는 회담 시작에 앞서 나란히 옆으로 일렬로 서서 사진 촬영에 응했다. 세 사람 모두 미소를 지으며 촬영에 임했지만, 악수를 교환하거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50분가량 고위급회담을 이어간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은 ‘20분 시간차’로 호텔을 출발했고, 차량은 백악관을 향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90분간 김영철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협상 카운터파트인 폼페이오 장관과 사전 논의를 벌인 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시도한 셈이다.
정오께 숙소를 출발한 김영철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오후 2시께 숙소로 돌아와 폼페이오 장관과 늦은 오찬을 겸한 2차 협상을 이어갔다. 그 사이 “2월 말 2차 미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백악관의 발표가 나왔다.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