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급인상·학급규모 축소 등 타협 모색
▶ 합의 쉽지 않아 장기파업 가능성도

LA 교사노조 파업 나흘째인 17일 교육구와 노조 양측간 협상이 다시 재개된 가운데 파업 교사들이 이날 LA 다운타운에서‘협상중’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지난 14일 시작된 LA 교사노조 소속 교사들의 총파업이 계속되면서 LA 통합교육구(LAUSD) 산하 각급 학교들에서 수업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업 나흘만인 17일 드디어 교육구 측과 교사노조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처음으로 마주앉아 타결 전망이 주목되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 사무실은 LA 통합교육구 측과 교사노조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17일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마지막 협상 시도 이후 엿새 만이다.
17일 LA시청에서 열린 양측간 협상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양측은 18일에도 다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카푸토-펄 교사노조 대표는 이날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양측의 의견차가 커 하루 아침에 합의가 이뤄질 수는 없지만 오늘 회동에서 많은 좋은 이야기들을 나눴다”며 “협상은 18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며 교사들의 파업도 계속 이어진다”고 밝혔다.
교사노조 측은 임금 인상과 함께 학급 당 학생수 축소, 학교별 지원 스태프 확충 등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노조 측은 교육구가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교사들에게 공정한 대우를 하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렉스 카푸토-펄 교사노조 대표는 “커뮤니티와 학생들을 위해 양측은 최대한의 합의점을 찾으려고 하고 있지만, 중간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도 말했다.
이로 인해 계속해서 양측간 진전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생들을 볼모로 한 파업 사태가 더욱 오래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파업 사흘째였던 지난 16일 학생들의 출석률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파업 첫째날 15만6,774명, 둘째날 17만1,480명에 이어 셋째날에는 13만2,411명의 학생만이 등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교육구 측은 밝혔다. 이로 인해 LA통합교육구는 16일에만 6,9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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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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