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정부는 ‘중국-대만’ 식 모델 고려할 수도”
▶ 데이빗 강 USC 한국학연구소장“정세 낙관”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100% 완전한 비핵화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드 어페어 카운슬 LA 지부(LAWAC)의 주최로 지난 16일 샌타모니카의 모스 시어터에서 열린 월드 어페어 카운슬 포럼에서 미국 내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의 한 명인 데이빗 강 USC 한국학연구소장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전망하며 “현재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중국-대만’식의 모델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날 포럼에서는 데이빗 강 소장과 댄 슈너 USC 애넌버그 언론대학원 교수가 토론자로 단상에 올라 북한의 비핵화 전망과 한반도 정세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데이빗 강 소장은 지난 2017년 이후로 북한 정권이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국가 체제로 인정받고, 경제적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최근 한반도에 불어오고 있는 평화의 바람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강 소장은 “북한에는 핵 원료, 핵 제조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핵을 보유했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완벽한 비핵화’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강 소장은 하지만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매년 발표한 신년사 내용을 살펴보면 과거와 비교해 북한의 변화 의지는 확고하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가 북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고, 트럼프 정부 또한 남북 관계개선에 의지를 보이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빗 강 USC 한국학연구소장은 스탠포드대를 나와 UC 버클리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USC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데이빗 강 소장은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석좌교수와 지난 2003년 공동 집필한 저서 ‘북핵’(Nuclear North Korea)의 개정판을 지난 2018년 발간해 지난 15년 동안 급격하게 변화한 북한과 한반도의 정세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이날 포럼에는 책의 공동저자인 빅터 차 교수도 참석해 데이빗 강 소장과 함께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상 관련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빅터 차 교수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불참함에 따라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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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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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해 곧 봄이 오면 폭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