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오후쯤 미국 수도 워싱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도 정작 백악관과 국무부는 어떤 공식확인도 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확인요청에 "현재로선 발표할 구체적인 회담들이 없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장소와 시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역시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및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의 스웨덴 회동 여부에 관한 질의에 "발표할 회담이나 여행이 없다"는 기존 답변을 되풀이했다고 RFA는 전했다.

하지만 CNN의 북한 전문기자인 윌 리플리는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소식에 따르면, 평양의 최고 협상 책임자이자 전 최고 스파이인 김영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김정은의 새로운 편지를 가지고 목요일(17일) 워싱턴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영철이 금요일(18일)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아마도(possible)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올렸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16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김영철이 워싱턴을 방문해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가지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도 계획에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블룸버그통신의 확인요청에도 "발표할 회담이 없다"고 답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