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세티·웨슨 관련인사, 중국 부동산개발 유착 등
▶ FBI수사 시청 전체 확대
LA 다운타운 지역 등을 관할하는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14지구)의 권력남용 혐의로 촉발된 연방수사국(FBI)의 부패수사가 LA 시정부와 시의회 전체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고 15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지난해 11월 FBI가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근거로 호세 후이자 시의원의 부정행위에 대한 사무실과 자택의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는데 이 조사가 후이자 시의원실을 넘어 다른 시의회 관계자들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현재까지 이번 FBI 수사로 체포되거나 영장을 발부받은 사례는 없지만, 이번 조사가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직접 임명한 전·현직 시정부 관계자 2명과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 그리고 허브 웨슨 LA 시의장의 수석보좌관 등 총 13명의 시 관계자들을 겨냥하고 있어 조사가 진행될수록 그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뿐만 아니라 중국계 부동산 개발업체 ‘선전 뉴 월드 그룹’(Shenzhen New World Group), ‘선전 하젠스’(Shenzhen Hazens), ‘그린랜드’(Greenland), ‘오션와이드’(Oceanwide) 등이 LA 다운타운에서 진행 중인 각종 대형 개발 프로젝트 기록을 조사하기 위한 수색영장도 발부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사건이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시의원 등 정치인들의 정경 유착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같이 시정부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는 상황은 LA시와 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에게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특히 대선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가세티 시장이 실제 출마를 선언할 경우 그가 이번 스캔들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이에 대한 의혹과 질문들이 쏟아질 경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 USC 교수이자 정치분석가인 셰리 제프는 “이번 사태에 가세티 시장의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가 임명한 시 관계자들이 연루되어 있는 만큼 그의 리더십과 판단력을 상대 후보가 공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세티 시장의 정치 자문을 맡고 있는 요세프 랍은 가세티 시장의 대선 캠페인을 진행할 경우 이번 FBI의 조사가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세티 시장은 시청에서 발생하는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한 포럼에 참석한 웨슨 시의장은 이번 후이자 시의원 FBI 조사와 관련 언급을 거부했으며, 프라이스 시의원 역시 연방 수색영장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A 시의회에서는 데이빗 류 LA 시의원이 이같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시의원 등 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부동산 개발업체나 업자들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정치 개혁 조례안을 발의했으나 시의회 논의 과정에서 진척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 사태로 류 시의원의 ‘정치 후원금 개혁안’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기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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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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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부정부패 냄새가 나와요. 끝까지 조사 해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