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한 FBI·법무부는 악당·더러운 경찰 푸틴과 회담 통역노트 압수 보도는 거짓”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루이지애나 켄너에 있는 루이 암스트롱 뉴올리언스 국제 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에서 잇따라 제기된 러시아 공모 의혹과 관련, 14일 “나는 결코 러시아를 위해 일한 적이 없다”며 거듭 부인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농업생산자협회 100주년 행사 연설을 위해 출발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관련 보도에 대해 “전부 커다란 거짓말(whole big fat hoax)”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조사한 전직 FBI와 법무부 관리들을 ‘알려진 악당들(known scoundrels)’, ‘더러운 경찰들’이라고 부르면서 “나는 결코 러시아를 위해 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이 201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통역사의 노트를 압수하고 함구령을 내렸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잘못된 내용”이라며 “노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그의 러시아 내통 혐의와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FBI가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러시아를 위해 일했는지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코미 국장을 해임했는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NYT는 설명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단독회담에서 나눈 대화를 감추기 위해 배석한 통역사의 노트를 압수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에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NYT 보도에 대해 “가장 모욕적인 기사”라며 “공모도 없었고 어떤 (사법)방해도 없었다.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WP 보도에 대해서도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개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24일째인 14일 셧다운 장기화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조속한 장벽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인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나는 주말 내내 기다렸다. 민주당은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경은 안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국경 안보를 위해 요구한 장벽 건설비 57억 달러를 반영해서 예산안을 통과시키라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거론, “낸시와 ‘울보’ 척은 15분 만에 셧다운을 끝낼 수 있다”고 압박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그것(셧다운)은 그들, 민주당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이 내놓은 ‘3단계 중재안도 거부했다. 중재안은 ’일단 셧다운을 풀고 3주간 장벽예산 협상을 하며, 만약 결렬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에서 열리는 농업 관련 단체 행사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것을 거부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국방부 등 다른 부처 예산을 전용해서 장벽 건설이 가능한 방안인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당장은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당장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는 까닭을 묻는 말에 “민주당이 책임 있게 행동할 수 있는지 보려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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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자신을위해서 러시아와 내통을했으면 국가의 이익과 반하는것으로 Treason 이다.
민주당이 만든 러시아 문제, 되돌려 받을것이다.
55%는 ‘셧다운 책임론’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지금으로서는 일한적 없다고 강하게 부정하는것이 맞습니다. 처음부터 맞다고 인정한 정치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처음엔 무조건 아니라고 부정하게 되어있고 혐의가 입증되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하는것이 정치인들의 매뉴얼이 되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날이 갈수록 연방정부폐쇄는 국경수비보다 정치적게임결과라는것을 알아가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만 불리해지고 있다. 이럴땐 fox뉴스를 보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