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교육구-노조 최종협상도 성과 없어
▶ 저소득층·장애학생 학부모들 특히 걱정

9일 LA 교사노조 관계자들이 LA 통합교육구 본부 앞에서 교육구 측과의 최종 협상에 들어가기 앞서 파업 개시일 연기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AP]
사실상 총파업을 선언한 LA 통합교육구(LAUSD) 교사노조가 파업개시일을 오는 14일로 연기하면서 교육구 측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정상수업 재개를 위한 교육구와 교사노조 양측의 최종 협상이 9일 또 다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LA 교사노조(UTLA)는 9일 총파업 개시일을 당초 예고했던 10일에서 내주 월요일인 14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교육구는 교사노조가 3일 총파업을 예고한 이후 3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하면서, 1,000여 명의 교사 및 교직원 증원과 월급인상 등 교사들의 복지를 위한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 증액을 제시했으나 교사노조측은 교육구의 대대적인 개혁안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UTLA측은 교육구 측이 약속한 1,000여 명의 교사 및 교직원 증원은 전체 900여개 학교당 단 한 명에 달하는 교사를 보강하는 것이라며, 현재 노조가 원하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 특수교사 증원, 월급인상 등 교사들의 전반적인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교사노조는 교육구 측이 제시한 타협안은 LA 교육구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닌 총파업을 막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UTLA 측은 “교육구가 제시한 타협안은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며 “교육구가 임금 인상으로 교사들의 건강보험혜택이 줄어들고 또다시 예산적자를 이유로 학급당 학생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노조 관계자는 “교육구가 약속한 3,000만 달러의 예산 증원에 대한 불만보다는 900개에 달하는 교육구내 학교에 대한 투자금으로 볼 때 교육환경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노조측은 대대적인 교육구 전반에 걸친 개혁을 위해서는 최소 18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구 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최소 7억8,6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미 5억 달러의 예산적자로 인해 이같은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30년만에 LA 통합교육구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우려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구는 교사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이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만2,000명의 임시 교사 및 교직원 등 예비교사들 신원조회를 모두 마쳤다고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전체 학생의 12%에 달하는 장애학생들을 전담할 특수 교사가 부족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체 학생 82%를 차지하는 저소득층 및 장애학생들은 교육구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부모들이 경제 및 심리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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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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