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협상 대표 통화후 트윗…화웨이 사태 악영향 불식 포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중국과 진행되고 있다!"라며 "일부 중대 발표들을 기다려라!"고 말했다.
관심 현안에 대해 "채널 고정"(Stay tuned) 등의 표현을 써가며 '리얼리티 TV쇼' 식 흥행몰이를 즐겨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미중 무역협상 관련 '중대발표' 표현을 쓰면서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은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로이터통신은 미·중이 무역협상의 다음 단계를 위한 로드맵을 논의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적 입장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미·중 무역협상단 대표가 전화통화를 한 지 몇 시간 안 돼 나온 것이다.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 사태와 상관없이 미·중 간 협상은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중미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쌍방은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 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멍 부회장 체포 사태에 따른 미·중 간 갈등 고조가 무역 휴전 모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양측 협상 대표단이 전화통화를 하고 중국 정부가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조만간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류 부총리가 새해에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업무 만찬을 겸해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휴전'에 들어갔으며, 미국은 '협상 시한'으로 정한 90일 이내에 뚜렷한 성과가 나지 않으면 관세율 인상, 추가 고율 관세 부과 등 예정된 대중 추가 압박에 들어간다고 경고한 상태이다.
이 과정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같은 날 캐나다에서 불거진 멍 부회장 체포 사태로 인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등 양국 간 충돌이 다시 극한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일단 미·중은 무역협상과 화웨이 사건을 분리 대응하는 흐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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