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2번째 경찰 조사를 모두 마쳤다.
방시혁 의장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34분 자신의 2번째 경찰 조사를 마치고 굳은 얼굴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방시혁 의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방시혁 의장은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15일 공개 출석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방시혁 의장은 지난 15일 오전 9시 55분께 검은색 고급 세단을 타고 경찰에 출석한 바 있다.정장을 차려입은 채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선 방 의장은 "제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시혁 의장은 "IPO 절차 중에 지분 매각하라고, 지분 팔라고 한 거 맞으십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조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상장 계획 없다고 말씀하신 것 맞으세요?"라는 물음에도 "조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되풀이했다.
"이익 목적으로 계획한 거 맞으십니까?", "사모펀드와 공모하셨어요?"라는 질문도 이어졌지만 방 의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경찰청으로 들어갔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지난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허위로 말한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하이브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PEF 설립 당시 등기임원 3명 중 1명은 방시혁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시혁 의장은 IPO를 진행했고, 금융 당국은 방 의장이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약 1900억 원의 부당 이득금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2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본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작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도 특별사법경찰을 통해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으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또한 제재 수위를 검토 중이다.
다만 방시혁 의장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방 의장은 초기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이익 배분 조건 역시 투자자 측 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하이브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상장 당시 상황을 금융당국에 이미 상세히 소명했으며, 앞으로도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성장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없었는지 돌아보고 있으며, 때로는 당당함이 오만으로 비쳤을 수 있음을 반성한다. 아티스트와 직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이브를 굳건히 지켜내겠다"라고 밝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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