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중간선거 대비 네바다 409%, 조지아 362%, 시카고 속한 일리노이 144%↑

[AP=연합뉴스]미국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한 사전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트럼프 대 반(反) 트럼프’ 구도로 전개된 이번 선거의 성적표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 드라이브가 한층 탄력을 받느냐 아니면 제동이 걸리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미국 중간선거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30대 미만 젊은층의 투표 참여율이 기록적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종합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없는 중간선거는 대체로 젊은층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중년 이후 유권자들이 승패를 가름해왔으나 이번 선거는 분위기가 다르다.
일리노이·조지아·플로리다·네바다·애리조나·텍사스 등 공화·민주 양당이 접전을 펼쳐지고 있는 일부 주에서 18~29세 유권자의 조기 투표·부재자 투표 건수가 2014 중간선거 대비 최대 400% 이상 늘어나는 등 극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미 전역의 조기투표·우편투표 참여율이 대선을 방불케 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대도시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 주 30세 미만 조기투표 참여율은 2014 중간선거 때보다 144% 증가했다.
공화당 소속 현역 주지사 브루스 라우너(62)와 호텔체인 하얏트를 소유한 부호가문 출신 민주당 후보 J.B.프리츠커(53)가 '선거사상 최대 돈잔치' 기록을 세우며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일리노이 주의 조기투표자 수는 2014년의 79만 명을 훌쩍 넘긴 115만여 명에 달한다.
USA투데이는 "시카고대학 학부 재학생 6천200여 명의 70%가 모바일 투표앱 '터보보트'(TurboVote)를 통해 유권자 등록을 했다"면서 캠퍼스 조기투표소에서 투표하려면 최소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하버드대학 정치연구소가 지난 주 공개한 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0% 이상이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투표 의지는 민주당 지지자 54%, 공화당 지지자 43%로 민주계가 더 높았다.
2014 중간선거의 젊은층 유권자 투표율은 20% 미만으로, 전체 유권자 투표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금년 선거에서는 미 전역 18~39세 유권자 조기투표율은 2014년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3천500만 명 이상이 조기투표를 통해 이미 '한 표 권리'를 행사했으며, 이는 2014년 2천만 명과 비교해 75% 늘어난 수치다.
반면 50~64세 유권자의 조기투표율은 2.5%P, 65세 이상 유권자의 조기투표율은 5%P 각각 떨어졌다.
민주당 후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44)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주지사 탄생에 기대를 걸고 있는 조지아 주 선거에는 지난 3일 현재 젊은층 유권자 21만5천 명이 조기투표를 마쳤다. 민주계 정치 데이터 서비스업체 '타깃스마트'(TargetSmart)는 "2014년 중간선거와 비교하면 362%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딘 헬러(58) 연방상원의원이 민주당 재키 로즌(61) 연방하원의원과 상원의원석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네바다 주 선거의 경우 젊은층 조기투표·부재자 투표율은 2014년 대비 409% 늘어난 5만6천 명에 달한다.
또다른 초접전 지역 플로리다 주의 젊은층 유권자 조기투표율은 111% 증가했다.
수전 맥매너스 전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젊은층의 투표 참여는 일반적으로 민주당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주 조기투표자 가운데 30세 미만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8%에서 금년 6.8%로 상승했다. 반면 65세 이상 유권자 비율은 47.8%에서 44.6%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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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