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SF한인회관에서 열린 북가주 이북5도 연합회 주최 제2회 이북도민회 어울마당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가주 이북5도 연합회에서 제2회 이북도민 어울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25일 SF한인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이북5도 출신 미주 한인들이 모여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고 평화통일을 기원함과 동시에, 회원간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행사로 치뤄졌다.
북가주 이북5도 연합회 백행기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행사에는 연합회 회원들과 박준용 SF총영사, 킨들러재단(Kindler Foundation) 신영순회장과 권오덕 목사 등 내빈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백행기 회장이 대한민국 행정자치부 이북5도위원회 안충준 위원장 축사를 대독했으며, 이어 박준용 총영사가 축사를 전했다. 박 총영사는 “6∙25 이후 세대로서 비록 다 헤아리지는 못하나 고향을 그리는 간절하신 마음들이 느껴진다”며 “(오늘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 이산가족상봉과 같은 인도적 차원의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행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반도에 봄이 오고 있는 듯 하나 결실을 거두게 될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70년간 우리 민족이 인내해온 것에 더해 이제는 이민 1.5세와 2세들의 실질적 참여도 필요할 것 ”이라고 민족화합을 위한 미주 한인들의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찾은 권오덕 목사(영어명Arthur W. Kinsler)는 내빈 중 유일한 ‘아메리칸 코리안’ 으로 소개됐다. 권 목사는 선교사의 아들로 평양에서 출생한 뒤 미국과 북한, 한국을 오가며 성장한 이력을 한국말로 소개했으며 배우자 신영순 회장과 함께 북한 장애인 지원을 시작한 계기를 간략히 전했다.
이날 특별강연을 위해 연사로 나선 킨슬러재단 신영순 회장은 북한 내 장애인 지원사업에 헌신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으며 총 120여 차례 북한을 왕래하며 마주한 북한 장애인들의 삶과 북한 주민들과의 교류에 관한 일화를 전했다.
신 회장은 “서울 태생이어서 북한 주민들에 대해 내 민족이라는 의식이 없었으나 실제로 북한에 가서 그들을 만난 뒤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서 기아와 병으로 신음하는 이들을 방치한 채 정치적 통일만을 이룬다면 평화가 아니라 재앙의 통일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인들의 기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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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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