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 스테이트 킬러 체포’ 1등 공신
▶ 1980년대 뉴햄프셔 장기미제사건도

범죄현장에서 검출된 DNA를 단서로 계보 찾기 사이트의 친척 유전자 감식 기능을 활용해 조셉 디앤젤로(72)를 골든 스테이트 킬러 용의자로 잡아낸 유전학자 레이-벤터 [사진 EB타임스]
42년간 ‘완전범죄’로 덮혀있던 ‘골든 스테이트 킬러’가 체포된 것은 아마추어 유전학자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27일 EB타임스는 1980년 벤추라카운티 살인사건 현장에서 검출된 DNA를 단서로 계보 찾기 사이트의 친척 유전자 감식 기능을 활용해 골든 스테이트 킬러 조셉 드앤젤로(72)를 용의자로 특정한 사람은 유전학자이자 은퇴한 지적재산권 변호사인 ‘바바라 레이-벤터’라고 보도했다.
DNA추적으로 입양아들의 친부모를 찾아주는 비영리단체 DNAadoption.com의 자원봉사자인 레이-벤터는 2015년 샌버나디도카운티 수사관이 의뢰한 DNA 검사 결과 래리 배너가 1985년, 2000년 뉴햄프셔 소녀 4명을 연쇄살인한 테리 피더 라스무센임을 밝혀냈다.
2002년 리치몬드에서 전은순이라는 한인여성을 살해하고 그의 시신을 고양히 배설물 밑에 묻은 래리 배너는 커티스 마요 킴벌, 밥 에반스 등 여러 가명을 사용하며 악행을 저지른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이 지난해 밝혀진 것이다.
전씨 살해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라스무센은 라센카운티 수잔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중 2010년 68세 일기로 사망했다.
이같은 레이-벤터의 성과에 주목한 사람은 다름아닌 골든 스테이트 킬러 수사에만 24년을 보낸 폴 홀즈(70) 전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지방검사실 수사관이었다. 홀즈의 연락을 받은 레이-벤터는 가족계보 사이트인 GEDmatch와 함께 벤추라카운티 범죄연구소로부터 골든 스테이트 킬러 DNA 샘플을 받아 범인의 가계도를 세웠다.
레이-벤터는 “살인범은 이탈리안 액센트가 분명한 사람”이라 확신하고 용의자를 9명으로 좁힌 후 어머니 가계도에서 친척 유전자 감식 기능을 활용해 올해 4월 중순 다시 6명을 걸러냈다.
레이-밴터는 “용의자는 파란 눈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6명 중 이 단서에 맞는 사람은 조셉 디앤젤로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기미제사건을 두번이나 해결한 그는 현재 1957년 필라델피아에서 3-7세로 추청되는 소년이 살해된 채 박스상자서 발견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제껏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일해온 그는 최근 일부터 보상을 받게 됐다.
홀즈 전 수사관은 “골든 스테이트 킬러 체포의 열쇠는 레이-벤터가 제공했다”면서 “디지털 범인추적이 그의 작업을 통해 진일보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새크라멘토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조셉 디앤젤로는 지난주 콘트라코스타카운티에서 저지른 9건의 강간혐의 중 4건으로 추가 기소됐다. 1970년대 후반 콩코드 2건과 산라몬, 댄빌에서 발생한 강도 강건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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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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