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한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멕시코, 캐나다 등 미국의 자동차 관세 위협으로 비상이 걸린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로이터통신은 29일 이들 국가의 차관급 관리들이 오는 31일 스위스 제네바에 모여 미국 상무부의 자동차·부품 관세 조사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캐나다와 멕시코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 자동차가 미국 안보를 저해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멕시코 경제부는 후안 카를로스 바케르 차관이 제네바에서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회동하는 등 자동차 관세를 포함한 여러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장뤼크 드마르티 EU 집행위원회 통상총국장, 바케르 멕시코 경제차관, 티머시 사전트 캐나다 무역차관, 야마자키 가즈유키 일본 외무심의관 등이 31일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이번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자동차 관세를 낮추는 국제협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다른 관리들은 이 방안은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다자간 협정은 특정 상품·서비스 부문에 제한되는 것이 보통이며 WTO는 모든 회원국에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한 이런 종류의 협상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협정이 트럼프 정부를 달래는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전 세계 업계를 뒤흔들게 될 일인 만큼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로이터는 어떤 대응이 검토되고 있는지 전해지지 않았으나 캐나다·EU·멕시코는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보복 관세로 맞선 바 있고, 미국을 WTO에 제소하는 것이 또 하나의 옵션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관리는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이 모여 자동차·부품에 대한 미 상무부의 232조 조사에 대한 우려를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캐나다 관리는 각국이 조직적 대응을 상세히 논의하기보다는 상황이나 의견을 비교해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우리는 서로 입장을 확인하고 청취하고 있지만 자동차 관세 조사가 아직 계속되고 있어 이 단계에서 향방을 알기 어렵다"며 "공동대응을 하려면 먼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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