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힌두스탄타임스 “7억불→1억5천만불…대테러 비용 지원 중단”
미국이 결국 내년도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내년 국방 예산 가운데 파키스탄 군사원조를 올해 7억달러(약 7천800억원)에서 내년 1억5천만달러(1천700억원)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군사 전문가의 분석을 빌려 미국이 대테러 대책과 관련해 파키스탄의 실행능력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그간 국방부 연합지원자금(CSF) 등을 통해 파키스탄의 아프간 내 연합군 대테러 지원 비용을 보전해줬다.
하지만 이번 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미국은 대테러 지원은 뺀 채 파키스탄의 국경 경비 비용만 보전해주게 된다.
앞서 미국은 파키스탄의 테러 소탕 의지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낸 끝에 지난 1월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그간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과 관련해 동맹으로 여겨질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이견으로 사이가 눈에 띄게 멀어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어리석게도 지난 15년간 파키스탄에 330억 달러가 넘는 원조를 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잡으려고 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파키스탄 당국은 "우리는 수십억 달러 때문에 우리의 안보, 국익에 대해 타협하지는 않는다"고 불편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양국 간 관계는 감정의 앙금을 간직한 채 크게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은 파키스탄이 테러조직 소탕을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지원 보류 결정이 재고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25일 총선에서 승리한 임란 칸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PTI) 총재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양국 사이가 차차 회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당국 관계자도 최근 파키스탄 새 정부와 함께 일해나갈 기회가 생긴 점을 환영한다며 "이를 통해 남아시아에서 안보, 안정, 번영이라는 목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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