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유나이티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이 비상착륙후 촬영한 엔진 덮개가 떨어져 나간 엔진의 모습.[AP]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던 미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엔진 덮개가 부서진 채로 심하게 흔들리다 가까스로 착륙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한 유나이티드 항공 1175편은 하와이에 다다를 때쯤 갑자기 엔진 덮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그 상태로 약 40분후 호노룰루 공항에 안전하게 비상착륙했다.
운항 도중 비행기에서 폭발음이 들린 데다 덮개가 날아가 버린 엔진이 바람에 마구 흔들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우리 조종사들이 필수적인 비상 수칙을 잘 이행한 덕분에 사고 없이 비행기를 안착시킬 수 있었다"면서 "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내렸다"고 말했다.
하와이 교통국은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호놀룰루 공항에 비상 착륙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덮개가 날아가 버려 흉물스럽게 노출된 비행기 엔진 사진과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당시 오른쪽 창문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폭발음에 창문을 열고 엔진 덮개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으며 비행내내 떨림 현상이 계속되어 승객들을 불안하게 했다.
승객 앨리슨 슈디어컬은 하와이 뉴스 나우에 "굉음이 들린 뒤 기체가 마구 흔들렸다.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 같았다. 조종석에서 불시착할 수 있다는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유나이티드 항공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같은 사고는 2016년 피닉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기에서도 발생했으며 2010년 뉴욕의 뉴왁공항에서 플로리다주의 포트 로더데일로 가던 젯 블루 항공기에서도 일어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에어 프랑스기의 엔진중 하나가 폭발하면서 북부 캐나다에 불시착 한 일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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