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2024년, 재난 발생 통계…민속문화유산 피해 건수 가장 많아
▶ 경복궁, 2022년 담장 일부 그을리기도…재난 통계 ‘최신화’ 필요

28일(한국시간) 오전 5시 30분께 경복궁 자선당 앞에 있는 문인 삼비문(三備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로 인해 일부 훼손된 삼비문. 2026.3.28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최근 경복궁에서 불이 나 쪽문 기둥이 그을리고 손상된 가운데, 최근 17년간 국가유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5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한국시간) 국가유산청이 공개한 '국가유산 재난발생 통계 및 사례 편람(2024)'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국가유산 재난 피해 가운데 화재 피해는 56건이었다.
화재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경북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9건, 제주와 충남, 강원이 각 5건이었다.
국가유산 유형별로는 국가민속문화유산 피해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가민속문화유산은 의식주나 생업, 신앙 등에 관한 풍속이나 관습에 사용되는 의복, 기구, 가옥 등으로 국민 생활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유산을 뜻한다.
안동 하회마을과 제주 성읍마을의 경우, 2008년∼2024년에 각 5차례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양동마을에서도 같은 기간 피해 3건이 확인됐다.
하회와 양동 두 마을은 오랜 역사를 지닌 씨족 마을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정식 명칭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에 등재된 바 있다.
지난 17년간 사적에서 화재가 발생한 피해는 총 14건이며 보물(7건), 국보(3건) 등 잘 알려진 주요 문화유산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적잖았다.
최근 화재가 발생한 경복궁의 경우, 2022년에는 광화문 우측 즉, 동십자각 방향으로 이어진 담장 약 25m 지점에서 불에 그을린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피해 상당수는 목조 건축물(33건)에서 확인됐다.
화재로 인해 국가유산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총 43건이었으며, 주변에 영향을 준 사례는 11건, 복합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2건이었다.
화재 피해로 국가유산 긴급 보수 정비 사업이 이뤄진 경우는 총 8건이었다.
아울러 2008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국가유산 전체 재난 피해는 1천14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태풍, 집중호우, 폭설 등 풍수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969건이었으며, 2024년에만 120건이 집계됐다.
연구를 수행한 한국건축안전센터는 보고서에서 "매년 국가유산에 발생하는 재난 피해는 100여건 이상"이라며 "동일한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과거 피해 내용을 상세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기후 변화로 인한 국가유산의 피해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가유산 재난 통계를 최근 흐름과 재난 유형에 맞게 '최신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화재의 원인에 대해서밝혀야한다. 원인이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