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SCMP 보도…북핵에 中관광객들 북한에 냉담해진 탓
▶ 수산물·석탄 등 금수 이후 관광 외화벌이도 여의치 않아져
북중접경 소재 중국 여행사들이 정치적 긴장과 여행객 감소로 인해 최근 들어 북한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축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잇단 북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로 북한의 수산물·석탄·석유 등의 무역이 중단된 상황에서 관광업이 북한의 몇 안되는 외화벌이 수단으로 남았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고 전했다.
SCMP는 "북한관광은 북한 당국에서 승인한 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극히 제한적인 방법으로만 가능한데 대부분의 여행사가 중국에 몰려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거점은 동북지방인 랴오닝(遼寧)성의 단둥(丹東)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중국 당국은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에 놓인 압록강대교(중국명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가 내달 중순부터 수리를 위해 임시폐쇄됐다가 다시 통행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단둥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단둥·중국 국제여행사'가 인터넷 웹사이트 상에서 3박4일짜리 북한관광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는 반나절짜리 신의주 관광상품만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고 전했다.
여행사 직원은 "2일 이상 관광을 떠날 여행단을 구성하기에 충분한 인원이 모이지 않는다"며 "신의주행 반나절 또는 전일제 상품만을 선택할 수 있으며 숙박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고품질 북한관광 여행사'라고 선전하는 또다른 단둥의 여행사인 '단둥 압록강 관광그룹여행사'는 "겨울철에 북한관광을 중단하는 경우가 흔하며 내년 3월에야 방문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둥의 다른 여행사 2곳은 지금도 평양을 방문하는 2박3일짜리 관광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으며, 이 중 한 곳은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1주일까지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북중접경에서 멀리 떨어진 여행사들로서는 겨울이 전통적으로 북한관광 비수기였다"면서 베이징에 사무실을 둔 북한전문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코커렐 대표가 "이번 겨울 (북한관광) 불황은 극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간 2천명에 달하는 서구인의 북한방문을 주선하는 코커렐 대표는 "날씨는 더 춥고, 날짜는 짧아진데다가 (북한관광객 수가) 작년 겨울보다 훨씬 더 적다"며 "2011년 이후 북한여행 의사를 밝힌 인원수가 지난 반년 동안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코커렐 대표는 "정치선전 포스터를 훔친 혐의로 북한에서 감옥살이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던 미국 대학생 오토 윔비어가 사망한 지난 6월 이후 방문객 수가 줄었다"면서 여기에 북한 핵실험에 이어진 '정치적 드라마'로 인해 여행객 수는 작년 겨울 대비 50%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8월부터 미국 정부가 미국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북한방문을 금지하면서 자신의 고객 중 최소 20%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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