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 지대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미 국경순찰대원이 불법 입국자들의 공격이 아니라 단순 추락사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가 21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사건 직후 "국경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터라 순찰대원의 사인 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경순찰대원 호제리오 마르티네스(36)는 지난 19일 텍사스 주 국립공원 빅벤드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치명적 상처를 입은 뒤 숨졌고 다른 순찰대원 한 명은 중태에 빠졌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이 조사에 착수했다.
컬버슨 카운티 보안관 오스 카리요는 현지 일간지 댈러스모닝뉴스에 "(부검) 의사에게 알아본 바로는 마르티네스의 부상은 추락으로 인한 것과 매우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 법집행기관 관계자들은 새벽 시간대에 현장을 수색하던 마르티네스가 발을 헛디뎌 길 아래 배수로 같이 깊은 곳으로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사고 원인을 조사한 국경순찰위원회(NBPC)의 브랜든 주드 위원장은 "불법입국자들이 매복했다가 순찰대원들을 노린 것 같다. 숨진 대원은 머리에 단단한 물체를 맞았는데 누군가 돌을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BPC는 순찰대원 노조 성격의 기관이다.
NBPC의 아트 델 쿠에토 부위원장은 "FBI와 순찰대는 숨진 요원이 마약 밀수꾼들이 많은 지역에 있었다고 했다"며 여전히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르티네스는 1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인근에서 불법 입국자 행적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새벽 시간대에 현장을 수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망사건을 거론하면서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심하게 다쳤다. 진상을 규명해 책임 있는 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장벽을 설치할 것이다. 설치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이후 근무 도중 사망한 미 국경순찰대원은 모두 38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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