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코널 원내대표, 법무장관 그만두고 자기 지역구로 ‘재투입’ 제안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미국 공화당이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의 자당 후보로 나선 로이 무어의 성 추문 파문이 확산하자 '극약 처방'을 고려하고 있다.
무어를 주저앉히고 원래 이 지역구 의원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다시 후보로 투입하는 방안이다.
상원 수장인 미치 매코널(켄터기)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이 주최한 CEO 연례모임에서 이러한 방안을 내놓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세션스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생긴 보선에 다시 그 지역구의 원래 주인을 투입하자는 제안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유일한 선택은 후보를 대체하는 것이다. 2010년에 그러한 사례가 있었다. 리자 머코스키 의원이 알래스카에서 예비경선에서 패했지만 추가 후보로 뛰었고 실제 결국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머코스키 의원이 어떻게 승리했나? 매우 인지도가 높고 인기가 있어서다. 가장 적합한 사람은 세션스 법무장관이다. 그가 앨라배마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인기있다"고 강조했다.
무어 후보는 지방검사이던 1979년 자택에서 14세 소녀의 몸을 더듬는 등 10대 여성 5명을 추행하거나 희롱했다는 파문에 휘말려 있다.
파문이 커지자 매코널 원내대표뿐 아니라 폴 라이언 하원의장까지 나서 그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세션스 장관을 앨라배마주 후보로 투입하는 방안은 내년 중간선거의 풍향계가 될 주요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어의 경쟁 상대인 더그 존스 민주당 후보가 무어에 대한 비방 광고를 방영하고 여론이 악화하면서 공화당 텃밭인 앨라배마가 민주당에 넘어갈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세션스 장관이 자신의 입각 때문에 열리는 보선에 다시 후보로 나서는 것은 명분이 떨어지는 무리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사태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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