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SM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SEAN 50주년 기념 갈라만찬에 참석,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장장 12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 안에서보다 오히려 밖에서 더 편안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CNN이 13일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가를 끝으로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CNN은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정상들과의 관계 증진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 있을 때 리더로서 좀 더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귀국 길에 오르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는 국내 현안이 산적해 있다.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캠프 인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줄리언 젤라이저 CNN 정치분석가는 "진행 중인 러시아 스캔들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진한 여론조사 결과를 초래한 많은 쟁점 중 하나였다"며 "국내에서 지지 부족이 해외에서의 성공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아시아 순방을 빛나게 해준 것은 역설적이지만 '북한'이었다. 순방에 앞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하지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성명만 발표할 뿐 어떠한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은 90%가 북한, 10%가 무역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한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국방연구원장의 말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접근법에 동의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헌신을 재차 강조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그의 첫 북동아시아 순방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각본에 충실했고, 관계를 증진시켰으며, 북한이 제기한 위협에 대해 동맹국과 올바른 확신을 나누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아시아태평양 안보 선임연구원 윌리엄 충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고, 이에 대한 중대한 논쟁이나 문제들도 없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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