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적 소송으로 정면돌파 시도…음모론 제기하며 완주 의지 다져

로이 무어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앨라배마)
미국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로이 무어 후보(공화)가 자신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를 고소하기로 했다.
CBS 방송과 워싱턴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13일 무어 후보가 전날 앨라배마 주(州) 헌츠빌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어는 지지자들에게 미성년 성추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워싱턴 포스트 기사들은 '가짜뉴스'로 나의 정치 캠페인을 중단시키려는 필사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WP에 대해 "그 신문은 피소될 것"이라고 밝히고 "왜 그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겠느냐. 그 이유는 미국 상원에 내가 있기를 원하지 않는 집단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무어는 또 "이번 선거에서 우리를 그만두도록 만들려는 어떤 시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앞서 WP는 무어가 지난 1979년 자택에서 14세 소녀의 몸을 더듬는 등 10대 여성 4명을 추행하거나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
WP의 보도 이후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조건부 후보 사퇴를 거론하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폴 라이언 하원의장,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팻 투미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은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무어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무어가 민주당 후보에 처음으로 뒤지기 시작한 결과가 나오고 있어 결국 중도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앨라배마 주 대법원장을 지낸 무어 후보는 극우 성향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강력히 미는 인물이다.
기독교 복음주의를 추종하고 동성애와 이슬람을 혐오하는 전형적인 우파 성향이다. 이에 따라 좌파 진영에서는 그의 상원 진입을 막고자 물밑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우파 성향 언론들의 분석이다.
다음 달 12일 열리는 이번 보선은 내년 중간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로 여겨진다.
최근 열린 '미니 지방선거'에서 '0 대 3'으로 완패한 데 이어 이번 보선마저 패한다면 여권에 적잖은 정치적 타격이 오는 것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국정 운영 방향을 수정하라는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