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 WP, 피해자 증언 보도
다음 달 실시되는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의 공화당 주자인 로이 무어 후보(70·사진)로부터 14세 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피해자의 증언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레이 코프먼(53)은 이날 WP에 1979년 당시 앨라배마 주 검사보였던 무어 후보로부터 2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코프먼은 모친인 낸시 웰스와 함께 앨라배마 주 에토와 카운티 법원 밖 나무 벤치에서 무어 후보를 처음 만났다. 당시 웰스는 양육권 조정 문제로 법원을 찾았으며 코프먼은 이 방문에 동행했다.
코프먼은 모친과 벤치에 앉아있는데 한 남자가 다가왔고 자신을 로이 무어라고 소개하며 말을 걸어왔다고 회고했다. 모친인 웰스는 “그가 ‘아이와 함께 법정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테니 내가 여기서 봐주겠다’고 해 매우 친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친이 법정에 들어간 사이 무어가 그녀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어 두 사람은 2차례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첫 만남에서 무어는 그녀를 차에 태우고 집으로 가 키스를 했다는 것이다. 무어의 집에서 이뤄진 두 번째 만남에서는 무어가 속옷 위로 자신을 만지는 등 성적인 접촉을 했다는 게 코프먼의 주장이다.
코프먼은 무어의 행동에 반발해 집에 데려 달라고 요구했으며 성관계는 없었다고 증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무어 후보는 “모든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며 민주당 전국위와 WP에 의한 필사적인 정치적 공격”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을 지낸 무어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차출되고 공석이 된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의 공화당 후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극우파로 백악관 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이 밀고 있는 강경 보수 성향의 인사다.
선거는 다음 달 12일 열린다. 이 선거는 내년 중간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로 꼽힌다.
WP는 포트먼 외에 또 다른 여성 3명도 포트먼이 피해를 본 비슷한 시기에 무어가 16∼18세인 자신들에게 접근해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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