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총기난사로 평온한 마을이 발칵…범인 이름 ‘데빈 켈리’로 확인

교회 총기난사 현장 통제하는 텍사스 경찰 (샌안토니오 AP=연합뉴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에 5일 경찰이 출동,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미국 방송들은 이날 예배 도중 괴한이 교회로 난입해 안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을 마구 쐈으며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범인은 달아나다 숨졌으나 경찰에 사살된 것인지 자살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5일 오전 11시 30분께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48㎞ 떨어진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침례교회.
작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이 교회당에 난데없이 약 20발의 총성이 15초가량 울려 퍼졌다. 전투 복장 차림의 한 괴한이 갑자기 들이닥쳐 예배 중이던 신도들을 향해 난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CNN, ABC, NBC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총격범이 교회로 갑자기 걸어들어와 여러 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며 "교회에 들어왔을 때 완전한 전투 복장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총격범은 이웃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가 얼마 가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된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교회 길 건너 주유소에서 일하던 한 여직원은 "갑자기 20발 정도의 총성이 연달아 들렸다"며 "그 소리를 듣고 일부 사람들은 주유소 안으로 달려와 숨기 시작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주유소는 총격 사건 후 문을 닫은 상태이다.
총격 사건이 난지 몇 분이 지나 긴급 구조대가 출동했으며 오후 들어 미 연방 수사국(FBI) 등 경찰 관계자들도 현장에 도착했다.
현재 교회 주변에는 경찰 차량 등이 몰려든 가운데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채 통제된 상태이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교회 밖에는 두 손을 모으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윌슨 카운티 커미셔너인 앨버트 가메스 주니어는 "정말 애통하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곳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비센테 곤살레스(민주·텍사스) 하원의원은 범인의 신원에 대해 "이 마을 출신은 아니고 다른 지역 출신으로 알고 있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테러리즘과 연계된 것 같지는 않고 이 교회나 지역사회와 연관이 있는 사건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주민이 농사를 짓거나 목장을 하는, 아주 평온하고 안전한 마을이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복수의 관료를 인용해 총격범의 이름이 데빈 켈리라고 보도했으나, 그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마을 주민은 사고가 난 교회에 대해 "낡은 건물이어서 보안 카메라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차장에도 따로 보안 시스템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생자 가운데는 이 교회 목사인 프랭크 포머로이의 14살 된 딸 애너벨도 포함돼 있었다. 포머로이 목사는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주에 일이 있어 예배를 주재하지 못하고 오클라호마에 갔다가 지금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며 자신의 딸에 대해 "너무나 예쁘고 특별한 아이였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희생자들에 대해 "모두 나와 가까운 벗들"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성명에서 "지금 정확한 내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 마을과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밝혔다.

교회 총기난사에 비통해하는 美텍사스 주민들 (샌안토니오 AP=연합뉴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 인근에서 5일 주민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비통해하고 있다. 미국 방송들은 이날 예배 도중 괴한이 교회로 난입해 안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을 마구 쐈으며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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