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방 최대 목표 ‘대북 압박’…트럼프 발언 수위 높아질까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을 우려해 사전에 대비 계획을 세웠다고 4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현 상황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 보좌진들이 이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계획을 마련해 뒀다고 전했다.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3일 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시작으로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으로 진행된다.
미 대통령이 2주 가까이 아시아에 머무르는 것은 약 25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이 그만큼 이번 순방 최대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기간 핵탄두 미사일의 미 본토 타격 가능성 진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미사일 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 실험에서 더 나아가 대기권 핵실험까지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이 지난 9월 이후 미사일 실험에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이 시기에는 늘 소강상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도착하는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골프 회동이 예정돼 있는데, 북한은 지난 2월 두 정상이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골프회동을 했을 당시 미사일을 쏘아 올린 전력이 있다.
또한 북한은 대개 어떤 실험을 할 것인지 미리 신호를 보내는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그렇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수석 연구원 애덤 마운트는 "트럼프 대통령 순방 기간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보게 된다 해도 조금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아메리카안보센터의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수석 국장 패트릭 크로닌은 "위기관리가 가장 큰 난제"라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순방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발언의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위협 발언들이 이미 약화할 대로 약화한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더 후퇴시킬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관련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수위 발언에 조정이 있을지에 관한 물음에 "대통령이 언어를 조절할 것 같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그러는 걸 본 적이 있느냐, 대통령은 그 부분에선 항상 분명했다"며 "분명한 건, 대통령께서 자신이 원하는 단어를 쓰실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북한과의 긴장이 더 높아질까 우려한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관례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도왔다고 전했다.
크로닌 국장은 "한국이 고위급 비공식 채널을 통한 북한과의 대화를 독려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는 북한이 선뜻 받아들일지를 확실하게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첫 아시아 순방…北 핵·미사일 능력 완성 단계서 (함부르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 일정을 본격 시작한다. 이번 순방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다. 사진은 지난 7월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재 미 총영사관에서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함께 한 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과 트럼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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