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학생 NFL 선수 따라해…학교행정구 “국민의례 면제도 가능”
국가 연주 도중 '무릎 꿇기' 항의로 도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구단들이 대립한 가운데 미국 내 일부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NFL 선수들의 항의를 따라 하면서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미 abc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웨슬리 채플의 와이어그래스 초등학교 학부모 유진 맥도웰은 아들(6)이 최근 학교 조례의 국기에 대한 맹세 시간에 가슴에 손을 얹는 대신 무릎 꿇는 자세를 취했다가 교사에게서 공개적으로 꾸중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맥도웰은 "흑인 소년이 조용하게 자신의 방식으로 항의를 표현한 것 때문에 반 친구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며 "교사와 교장 면담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웰은 교사한테서는 "미국 시민으로서 국가의 상징에 대해 충성하는 것을 가르쳤다"는 문자 메시지만 받았다고 한다.
맥도웰의 아들은 국기에 대한 맹세를 거부하고 나서 반이 바뀌었다.
이 문제 때문에 학교가 시끄러워지자 해당 학교를 관할하는 학교 행정구 측이 나섰다.
파스코 카운티 학교행정구 대변인 린다 코브는 "조사 결과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코브는 이어 "플로리다 주법에는 부모가 먼저 서면을 보내면 학생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생략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해당 학부모는 그런 서면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행정구 측은 모든 학생이 반드시 국기에 대한 맹세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면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 면제 요청을 해오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두고 멋모르고 NFL 선수를 따라 한 학생의 행동에 학교 측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NFL 국민의례 거부가 학교로 확산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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