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정상회담 분위기
▶ 트럼프 건물 앞까지 나가 마중 최고급 메뉴 국빈만찬에 신경

6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중 정상 만찬 회동에서 시진핑(왼쪽)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미로 6일 성사된 미중 양국 정상간 역사적인 첫 대면은 양국간 첨예한 현안 논의를 앞둔 ‘폭풍 전야’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위해 만찬 메뉴로 스테이크, 생선, 와인 등을 준비하며 정성껏 대접하는 외교 의전을 갖췄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중국을 비롯한 외국 정상에게 값비싼 ‘국빈만찬’ 대신 ‘햄버거’를 주겠다고 한 공언과 달리 시 주석을 위해 정성껏 만찬을 베푼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이하 동부시간)으로 예정된 공식만찬에 앞서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찬장 건물 앞에서 직접 마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용차에서 내리는 시 주석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고,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장 계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실내로 들어갔다. 양국 정상은 공식만찬에 앞서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당초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대화가 길어지면서 오후 7시10분부터로 40분이나 늦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민 가수’ 출신인 펑 여사에 대해 “놀라울 만큼 재능있는 부인이자 중국에서 대단한 유명인이고, 위대한 가수를 미국에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 핵과 시리아 사태 등에 대한 민감한 질문은 모두 못 들은 척 무시했다.
이날 만찬은 양국 정상과 공식 수행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부부인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라인즈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양국 정상과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간 만찬 주요리로는 생선과 스테이크 두 종류가 준비됐다. 생선은 샴페인 소스를 곁들인 도버 서대기(도버해협에서 잡히는 가자미목의 일종)를 주메뉴로 포카치오 식전 빵과 파르메산 치즈가 어우러진 시저 샐러드, 녹색 껍질 콩, 당근 등을 마련했다. 육류는 저온건조 숙성의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를 감자, 뿌리 채소구이와 함께 준비했다.
후식으로는 바닐라 소스와 다크 초콜릿 셔벗이 가미된 초콜릿 케이크, 그리고 레몬·망고·라즈베리 3색 셔벗을 준비했다. 와인은 소노마 코스트산 ‘초크힐 샤르도네 2014’(화이트 와인)와 나파밸리산 ‘지라드 카베르네 소비뇽 2014’(레드 와인) 2종류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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