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무명선수에 덜미 잡혀 16강 전선 먹구름
▶ 3위 데이는 기권…김경태-케빈 나 쾌승 스타트

조든 스피스는 세계랭킹 60위인 일본의 다니하라 히데토를 상대로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4홀차로 완패하는 이변의 제물이 됐다. [AP]
WGC 델 매치플레이
세계랭킹 2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6위 조든 스피스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첫날 이변의 제물이 됐다.
맥킬로이는 22일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68위 쇠렌 키옐센(덴마크)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는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총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했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는데 첫날부터 덜미를 잡히면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25위 안에 든 적이 없는 키옐센에게 10번홀까지 2홀차로 끌려가던 맥킬로이는 11, 12, 13번홀에서 줄버디로 내리 3홀을 따내 1홀차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은 듯 했다. 하지만 키옐센은 14번홀 버디로 다시 균형을 맞춘 뒤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터뜨려 맥킬로이를 무릎 꿇리고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첫날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맥킬로이는 이제 남은 경기에서 개리 우들랜드(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꺾고 키옐센이 실족하기를 바라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대회 5번시드인 스피스도 첫 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스피스는 세계랭킹 60위인 일본의 다니하라 히데토를 맞아 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한 끝에 결국 4&2(2홀 남기고 4홀차)로 패배가 확정됐다. 또 3번시드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팻 페레스와의 경기에서 6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 데이는 어머니가 올해초 호주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최고 12개월의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면서 도저히 경기를 지속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잔슨(미국)은 웹 심슨(미국)을 5&3으로 완파하고 승점 1을 확보했다. 4위 히데키 마쓰야마(일본)가 짐 퓨릭(미국)과 무승부에 그침에 따라 잔슨은 탑5 가운데 이날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케빈 나와 김경태가 승리를 거뒀고 안병훈과 김시우, 왕정운은 고배를 마셨다. 케빈 나는 영국의 패튜 피츠패트릭을 5&4로 완파했고 김경태는 전 매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영국)을 4&2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안병훈은 샬 슈워즐(남아공)에게 6&5로 참패했고 김시우는 필 미켈슨(미국)에 5&3, 왕정훈은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에게 4&3으로 졌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